3. 각자읽기모임 독서록 양식
각자읽기모임 독서록 양식을 공유합니다.
모임에 오시면 각자 1시간 책을 읽고, 30분 독서록을 작성하고, 독서록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.
어떻게 하면 의미있는 의견 공유가 될 지 많은 고민 끝에 나온 질문들인데요, 이에 관련된 생각들은 다음에 자세히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.
독서록 양식
- 책 소개 및 선정 이유
- 오늘 읽은 내용 세 줄 요약
-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
- 내 삶과 연결 지점이 있는 문장
- 생각하게 만든 문장
독서록 예시
1. 책 소개 및 선정 이유
- 책 제목: 이방인 by 알베르 카뮈
- 읽게 된 계기: 예전에는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실용서들을 좋아했는데, 요즘은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책들이 더 좋아졌다. 그래서 문득 문학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. 읽고싶은 구체적인 책은 없어서 막연한 마음으로 밀리의 서재에서 민음사를 검색해보았는데, 어디선가 많이 보던 책이 나와서 이 참에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.
2. 오늘 읽은 내용 세 줄 요약
- 어머니가 죽어서 장례식에 갔다왔다.
- 해수욕장에 수영하러 갔다가 우연히 만난 마리와 사랑을 나누었다.
- 다소 거친 이웃 레몽의 친구의 별장에 놀러갔다가 한 범죄 사건에 휘말린다.
3.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
📖 방 안에는 기울어 가는 오후의 아름다운 빛이 가득했다. 무늬말벌 두 마리가 유리창에 부딪히며 붕붕거리고 있었다.
책의 흐름에는 크게 중요한 문장은 아니지만 이 문장을 읽을 때, 그 소리, 그 장면, 그 느낌이 머릿속으로 생생히 그려져서 머릿속에 많이 남았다. 특히 탁탁 거리는 소리가 왠지 모르게 나도 인생의 언젠가 한 번쯤 봤었던 장면 같아서 기분이 묘했다.
4. 내 삶과 연결 지점이 있는 문장
📖 당연히 사장은, 그렇게 되면 내가 일요일까지 합쳐서 나흘이나 쉬게 될 거라고 생각했고,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. 그러나 한편으로 엄마의 장례식을 오늘 치르지 않고 어제 치른 것은 내 탓이 아니고, 또 다른 한편으로 나는 어차피 토요일과 일요일엔 쉬었을 것이었다.
너무 회사원 일상에 있을만한, 약간 억울하면서도 그렇다고 어디에 얘기할 수도 없는 그런 미묘한 감정을 나타낸 것 같아 재미있었다. 나도 저런 류의 억울함?이 언젠가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도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도 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,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도 든다.
5. 생각하게 만든 문장
💭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기에, 나는 그러고 가만있었다. 온 하늘이 내 눈 가득 들어왔다. 하늘은 파랗고 황금빛이 돌았다. 나는 목덜미 아래서 마리의 배가 천천히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.
언젠가 책을 읽는 것이 유튜브나 영화를 보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의문이 든 적이 있다. 그런데 이 문장을 읽게 되었을 때, 그 차이에 대해 조금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 영화에서는 한 인물에게 일어나는 사건들을 시각적인 장면으로 전달해야 한다면, 책은 1인칭의 시점의 서술을 통해 아주 사소한 일들과 그 속에서 느끼는 미묘한 감정까지도 섬세하게 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. 이 문장이 그런 책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문장인 것 같아 인상 깊었다.